• 제주에서 생소한 출판업계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.
• 웹소설 출판과 연재의 과정을 엿볼 수 있어.

👽 안녕! 너는 누구야?

👤 나는 오쉬컴퍼니에서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민석이라고 해.

👽 오쉬컴퍼니? 뭐 하는 곳이야?

👤 웹소설 매니지먼트 회사야. 작가님들에게 원고를 받아 교정 교열 작업을 통해 다듬어서 연재처에 유통하고, 각종 플랫폼의 프로모션을 통해서 작가님들의 웹소설을 마케팅하고, 신인 작가님들을 발굴해서 키우는 일을 하지.

👽 편집일을 하게 된 이유는 뭐야?

👤 평소 웹소설을 좋아했어. 자투리 시간을 보낼 때 많이 즐겼던 게 웹소설이었거든.

그러다 제주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진행하는 웹소설 강의에 참여했는데 그때 대표님이 강사로 계셨어. 그렇게 인연이 돼서 오쉬컴퍼니에서 일하게 되었어.

👽 자격증이나 학력이 필요할까?

👤 그런 건 딱히 없는 것 같아. 나 같은 경우만 해도 화학을 전공하다 왔거든.

이쪽 분야가 그렇게 특별한 기술을 필요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웹소설을 좋아하고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.

👽 그럼, 편집장은 어떤 업무를 해?

👤 먼저 출근하면 업무 메일을 확인하며 교정·교열 업무나 그날 연재해야 할 원고가 잘 왔는지 체크하는 작업을 해. 만약 원고가 오지 않으면 작가님께 요청하지.

또 웹소설 플랫폼에서 연재하는 작품을 더 많은 독자님들에게 알리기 위해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준비해. 그리고 연재가 끝난 웹소설을 편집해서 단행본으로 제작하는 일도 하고 있어.

👽 업무를 하면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있어?

👤 이북 제작프로그램인 Sigil을 주로 사용하고 그 밖에는 한글, 워드를 사용하지. 간단한 이미지 작업을 할 때는 포토샵, 클립스튜디오를 사용하고 대표님의 유튜브 강좌를 편집할 때는 다빈치리졸브를 사용해.

👽 웹소설이 나오는 과정을 알려 줄 수 있어?

👤 신작의 경우 웹 연재 플랫폼에 심사 요청을 해서 통과할 경우 연재가 시작돼. 다음으로는 언제부터 연재를 시작할지 플랫폼 담당자님과 일정을 조율하고 표지 제작 의뢰 및 원고의 내용을 교정·교열 작업을 해서 연재가 진행돼. 이후로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통해 작가님의 작품이 많은 사람에게 읽히게 열심히 홍보하지.

👽 그럼, 웹소설이란 건 어디서 볼 수 있는 거야?

👤 대표적으로 네이버시리즈, 카카오페이지, 문피아라는 곳에서 볼 수 있지.

1차적으로 위의 플랫폼에서 연재를 진행하고 이후 완결이 되면 2차적으로 yes24, 리디북스, 원스토리 미스터블루에서 단행본으로 볼 수 있지.

👽 일반 출판시장과 웹소설 시장의 차이점은 뭐야?

👤 가장 큰 차이점은 실물 서적이 나오느냐? 인 거 같아. 일반출판사들은 종이책이 나오잖아? 하지만 웹소설은 종이책으로 나오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작가님들의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으로 책을 출간할 수 있지.

종이책으로 나오면 출간 후에 수정하기 어렵지만 웹소설은 지속적으로 쉽게 수정이 된다는 차이도 있어.

👽 웹소설은 일반 소설보다는 약간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무슨 말이야?

👤 웹소설은 흥미 위주로 작성되는 부분이 크다 보니 그런 거 같아.

직장인으로 예를 들면 퇴근길에 시간을 때우기 위하거나 스트레스를 풀려고 가볍게 웹소설을 읽는 경우가 많거든? 근데 소설이 무거우면 안 좋으니 문장이 좀 더 가벼워진다고 생각해.

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가벼운 문장들을 쓰거나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쓰는 소설은 독자님들이 꺼리기도 해서 어느 정도의 선은 지키려고 하지.

👽 웹소설의 트렌드는 어떻게 파악해?

👤 웹소설 플랫폼을 보면 랭킹이 있는데 랭킹에 올라오는 작품들을 보면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있어. 어떤 소재와 장르가 인기 있는지 어떤 분위기의 글이 인기가 많은지를 알 수 있지.

👽 웹소설은 어떤 사람들이 읽어?

👤 장르마다 독자님들이 다르다고 생각해.

50대 남성분들은 무협을 많이 읽으신 분이 있고 20~30대는 현대 판타지나 퓨전 판타지 같은 현대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기도 해. 30~40대는 현실에서 고단함을 많이 느끼는 나이라 그런지 자신의 욕구를 대리 만족시켜주는 장르를 좋아하더라고.

👽 신인 작가님을 뽑는 기준이 있어?

👤 작가님들이 집필하신 의욕이 있는지 그걸 먼저 확인하고 있어.

쓰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억지로 쓰려는 작가님들이나 관심이 없는데 쓰려고 하는 작가님들은 억지로 쓰다 보니까 좋은 글이 안 나올 수도 있거든. 약간 부족하더라도 하려는 마음으로 많은 레퍼런스를 보고 습작하다 보면 스스로 실력도 늘기도 하거든.

👽 그럼, 너희 회사랑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?

👤 일단 우리 회사와 계약을 해야 해.

우리 업계는 작가님 개인과 회사가 계약하는 게 아니라 작가님 작품과 회사가 계약하는 형식이야. 그래서 많은 작가님을 발굴하고 작품 계약을 맺기 위해서 문피아라는 웹소설 사이트를 이용하지. 문피아는 매니지먼트 회사 없이도 작가님들이 편하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사이트라 많은 작가님이 있거든.

👽 오쉬컴퍼니의 꿈은 뭐야?

👤 웹소설 시장에서 회사가 더욱 성장해서 더 많은 작가님을 모시고 함께 커가고 싶어.

우리가 작가님들을 모셔 올 때 자주 하는 말이 있어.

‘작가님들께서 좋은 작품을 써주시면 저희는 작가님들의 이익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’라고 하거든?

좋은 작품이 많아지고 그 작품을 열심히 홍보하다 보면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?

👽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어?

👤 아무래도 작가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주된 업무 중 하나이다 보니 서로 소통한 게 기억에 남네.

어떤 거냐면 예전에 한 번 제주에 작게 지진이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 그날 작가님한테 연락이 오더라구. 소소하지만 이런 일상적인 것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아.

👽 웹소설 편집자 앞으로 할만할까?

👤 웹소설이라는 장르가 최근에 인기를 얻게 되면서 작가님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편집자도 자연스럽게 필요하게 되고 있어.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.

👽 만약 네가 편집자를 뽑는 면접관이 된다면 어떤 질문을 할 것 같아?

👤 ‘지금 읽고 있는 웹 소설이 몇 작품 정도 있나요?’라고 질문할 거야.

이전에 읽어 봤던 소설들은 많을 수 있어도 지금 읽고 있는 소설에 대해서는 거짓말하기가 어렵잖아? 웹소설을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 편집자로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이런 질문을 하면 웹소설에 관해 관심이 지속적으로 있는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.

👽 편집자를 준비하는 취준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?

👤 소통 능력을 키우라고 하고 싶어.

편집자는 작가님뿐만 아니라 웹소설이 발행될 플랫폼 담당자님들하고 계속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소통 능력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해.

• 도전해봐 : 웹소설 편집이라는 업무는 자격증이나 학력이 중요하지 않은 편이라고 해! 내가 글을 쓰거나 읽는 것에 흥미가 있다면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 봐.
• 경험해봐 : 제주 콘텐츠코리아랩에서는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! 편집자님처럼 경험을 통해 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?
• 웹소설을 즐겨봐 : 네이버시리즈, 카카오페이지, 문피아에서는 다양한 웹소설을 연재하고 있어. 잠깐 머리식힐 겸 읽어보는 건 어떨까?